북한은 정전 60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조선인민군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때 '방사능 표식'이 그려져 있는 배낭을 멘 특수부대를 등장시켰습니다. 그 배낭은 보통 배낭이 아닌 핵배낭임을 짐작케 합니다.

 

배낭에 맬 수 있을만큼 소형화한 초소형 핵무기인 핵배낭은 특수원자파괴탄(SADM)으로도 불려집니다. 약 30-50Kg 가량으로 만들어진 소형 핵탄두를 특수부대 요원들이 등에 지고 침투하여 주요 건축물을 폭파하고, 좀 더 세밀하게 공격하기 위해 개발된 무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핵배낭은 한 지역을 초토화시키는 수소폭탄과는 달리 전쟁의 전반적인 영향을 끼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핵배낭은 특수부대의 공격능력을 증폭 시키다는 의의를 갖습니다. 핵배낭과 같은 초소형 핵무기를 전술핵무기라고 합니다. 

 

북한뿐만 아니라 미군도 보유했었습니다. 미국의 핵배낭은 W54 SADM. 미국은 핵배낭을 모두 폐기했다고 합니다. 미국 역시 특수부대원들이 핵배낭을 매고 낙하산을 이용해 침투하는 전략을 갖추고 있습니다.

 

적 전략거점에 침두한 뒤 핵배낭을 설치하고 타이머를 세팅한 후 빠르게 안전지대로 빠져나옵니다. 핵배낭이 폭발하면 전략거점 일대는 완전히 무력화되는 전술입니다. 

 

핵배낭은 초소형화 된 핵무기입니다. 그런만큼 그 위력도 어마어마합니다. TNT 10톤에서 1킬로톤 수준으로 고성능 폭약을 가득 적재한 1톤 트럭 10대에서 1000대를 터뜨릴 때에 걸맞는 폭발력을과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고성능 폭약 1000톤이 폭발했다고 해서 전쟁의 양상이 크게 바뀌지는 않지만 군사작전의 방향은 바뀔 수 있게 만드는 위력입니다.

 

이에 대한민국 관계자는 열병식 이후 북한이 ‘핵배낭’을 만들 정도의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지만, 그에 맞는 판단근거를 뒷받침하지 못한 못했습니다.

 

북한의 특수부대가 지니고 있는 핵배낭을 초소형 핵폭탄이 아니라 더티밤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더티밤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물질을 섞은 무기입니다. 하지만 이는 한국과 미국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 대충 얼버무린 주장이라고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방사능을 최대한 억제시킨 핵무기를 ‘클린밤(clean bomb)’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방사능이 최대한 많이 뿜어져 나오게 만든 핵무기를 ‘더티밤(dirty bomb)’이라고 합니다. 더티밤(dirty bomb)은 폭발에 치중하지 않고, 방사능 오염이 목적인 만큼 고위험 방사성물질을 섞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배낭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북한이 초소형핵무기를 개발했다는 결론이기 때문입니다. 핵무기는 폭발규모가 작아질수록 더 디테일해져야 됩니다. 그런만큼 작을수록 만들기 어렵습니다.

 

만약 북한이 실제로 핵배낭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소형핵탄두, 북한군의 작전능력을 배가시켰을 위험성을 경계해야 합니다. 

 

핵배낭은 단번의 타격으로 해당 지역을 초토화시킵니다. 작전시간과 매우 짧게 줄일 수 있고 진격속도가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은 이 특수부대를 최고사령관 직속부대로 배치하고, 최소사령과 명령에 따라 한미연합군의 거점을 무력화시키고 북한군들의 전반 진격속도를 더욱 높일 목적으로 핵배낭을 개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북한의 초소형핵무기설은 갑자기 등장한 주장이 아닙니다. 이미 언론은 이번 열병식과 관련해 “북한이 핵배낭을 개발했음을 과시하려는 목적일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 군도 북한이 핵무기의 소형화에 집중하고 있음을 예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핵무기의 소형화는 핵반응 시 우라늄의 임계질량 보다 더 작은 우라늄으로도 핵분열연쇄반응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탄두 내에서 기폭장치 폭발 시 중성자 밀도를 높이는 초정밀제어기술을 갖춰야 개발이 가능합니다.

 

이에 최근의 북한의 과학기술 수준 관점에서 봤을 때, 국방부가 전한 북한이 초소형 핵무기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단정짓는 것은 자칫 성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Posted by 아카아카레